츄리닝 I 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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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리닝

 

너를 츄리닝이라고
부르겠다 츄리닝이라고 해야
너는 가장 너답다 반갑다
츄리닝

약속에 불과한 것이다 너라고 불러도
되는 너를 그냥 츄리닝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이다 츄리닝 속에 들어
있는 너는 변함없다 끄떡없다
걱정 마라 츄리닝

우리가 너를 츄리닝이라고
부르면 너는 온몸으로 비유가 된다
늘어진 츄리닝의 이미지 온몸으로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고맙다
츄리닝

너라고 불러도 되는 너를
츄리닝이라고 부르니까 너는 안
보이고 츄리닝만 보인다 그래도
츄리닝 속에 들어 있는 너는
변함없다 끄떡없다 계속
수고해라 츄리닝


박순원 시인의 첫 번째 낭송 앨범 I 따라서 별빛이 다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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