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I 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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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엎드려 있던 학생들이 엎드려 있기를 포기하고, 옥상 난간을 향하여 걸어 올라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요즘이다. 나는 문학(시)이 언어나 예술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엎드려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네가 살고 싶다고 말한다면, 나는 너의 이야기를 안고, 더 멀리 걸어가고야 말 거야”
“너도 너의 이름으로 더 멀리 걸어갔으면 좋겠다”

사람으로 살아갈 희망이 있다는 것. 그런 믿음을 자꾸 이야기해주는 것. 나는 그것이 문학(시)이며 문학을 하는 자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시인들도 그러할 것이다.


김승일 시인의 첫 번째 낭송 앨범 I 어른들은 좋은 말만 하는 선한 악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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