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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 사이 身長이 5밀리 줄었고 올해 들어 추도사를 네 꼭지나 적었다. 센 머리와 손톱만이 속없고 눈치 없이 마구 자랄 뿐. 손을 잡던 인연 꾸준히 줄어드니 다름이 아니구나. 이게 바로 늙어가는 것이구나. 가는 해 지는 해에 이 마음 쓸쓸하나 그러께의 둥지에 그 새들 들고 나니 어쩌랴 그대 또한 가난한 책 둥지나 지킬 수밖에 그적의 함박눈 내년 봄 산수유나 기다릴 밖에.
유종호 시인의 첫 번째 낭송 앨범 I 고추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