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제의 나날 I 신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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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제의 나날

 

당분간은 당신의 죄악을 노끈으로 동여매 집밖으로 내놓으십시오.
쥐들이 돌아가는 길마다 슬픔이 창궐합니다.

쓰러진 자들을 짓밟고 춤추며 교회당으로 몰려가는 무리를 보십시오.
새벽입니다. 손을 맞잡고 이마를 맞대고 肉食에 힘쓰는 시간입니다.

이윽고 스테인드글라스 위로 빛이 스미겠지요.
누구고 이 성스러운 病의 벽을 깨부술 수는 없습니다.


신동옥 시인의 첫 번째 낭송 앨범 I 파동이 되어서 맥박이 되어서 노래가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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