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I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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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가 플라스틱 악기를 부~~ 부~~ 불고 있다
아주머니 보따리 속에 들어 있는 파가 보따리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려고 뛰어 오신다
무슨 일인지 처녀 둘이
장미를 두 송이 세 송이 들고 움직인다
시들지 않는 꽃들이여
아주머니 밤 보따리, 비닐
보따리에서 밤꽃이 또 막무가내로 핀다


정현종 시인의 첫 번째 낭송 앨범 I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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